황반변성과 망막색소변성증은 실명할 수도 있는 눈에 대한 질병입니다. 배우 송승환이 황반변성과 망막색소변성증 때문에 실명의 위기를 겪은 바 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송승환은 예능프로 "송승환의 초대"에서 눈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진행자 역할을 하고 있는 이유를 밝히며 전한 내용으로 " 어릴 때부터 연기 생활을 했기 때문에 아는 사람이 많아 혼자 알기 아까워 뵙고 싶은 분을 초대하여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라고 전하였습니다.
오늘은 송승환이 실명위기까지 겪었던 황반변성과 망막색소변성증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1. 황반변성
황반변성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위험인자로 다음과 같은 것을 들고 있습니다.
나이, 유전적 원인, 심혈관계질환, 흡연, 고콜레스테롤혈증, 과도한 자외선 노출, 고도근시, 고지방 고열량의 식습관, 스트레스, 고혈압, 비만 그리고 가족력입니다.
황반변성은 세계적으로 실명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입니다. 대부분 50세 이상에서 발생하며 조기에 발견하여 진행을 억제하고 조기에 치료하면 실명을 상당 부분 억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초기증상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글자나 직선이 흔들려 보이거나 휘어져 보인다.
- 텔레비전이나 모니터를 볼 때 자막이 휘어져 보인다.
- 사람의 얼굴을 볼 때 중심부가 흐리거나 일그러져 보인다.
- 욕실의 타일이나 중앙선 등 선이 굽어 보인다.
- 책이나 신문을 읽을 때 글자에 공백이 생긴다.
- 사물의 가운데가 검거나 빈 부분이 있다.
- 물체가 찌그러져 보인다.
- 대비감(색 및 명암을 구별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 대비감이 떨어지면서 시야의 중심에 영구적으로 검은 점이 생긴다.
황반변성은 노인 실명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2019년 기준 국내 환자수는 약 20만 명 정도입니다. 황반변성은 건성과 습성으로 나뉘는데 건성 황반변성은 황반에 노폐물이 쌓이면서 발생합니다. 건성 황반변성은 뚜렷한 증상이 없어 발견하기 어렵지만 습성으로 진행한 뒤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실명의 위험이 커진다고 합니다.
황반변성이 위험한 이유는 1년이 안 되는 짧은 시간에도 실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황반변성 예방활동과 함께 의심 증상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조기에 치료,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건성 황반변성의 경우 현재 구체적인 치료법이 없다고 합니다. 식단조절 및 생활습관 등의 조절을 통하여 진행을 억제하고 보조적으로 루테인, 지아잔틴을 복용함으로써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합니다.
습성 황반변성의 경우 비정상 혈관이 황반에 발생한 것이 원인이므로 이러한 비정상 혈관을 억제해 주는 약물을 안구에 주사하여 지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비정상 혈관을 억제하는 약제는 안구에 주입하면 대개 1~2개월 후에는 효과가 없어지므로 반복적으로 주사치료를 해야 합니다. 습성 황반변성이 갑작스럽게 악화될 경우 망막 내 출혈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때는 수술로 출혈을 막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2. 망막색소변성증
망막색소변성증은 망막에 문제가 생겨 빛을 전기 신호로 바꾸는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질병입니다. 망막은 빛, 색, 형태 등을 인식하여 뇌로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망막색소변성증은 망막에 전달된 빛을 전기 신호로 전환하는데 도움을 주는 유전자에 결함이 있을 때 나타납니다.
망막색소변성증은 눈에 들어온 빛을 전기 신호로 바꾸는 역할을 하는 망막에 색소가 쌓이면서 망막의 기능이 소실되는 유전성 질환으로 시각 세포가 손상되면서 점차 시야가 좁아지고 결국에는 시력을 잃게 된다고 합니다.
망막색소변성증은 다양한 유전방식으로 나타나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가족력이 있다면 우성, 열성, 반성 유전을 보이고 가족력이 없다면 단독형이라고 하며 이상유전자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망막색소변성증의 초기 증상으로는 어두운 곳이나 밤에 사물을 잘 보지 못하는 야맹증이 나타납니다. 사람마다 증상이 나타나는 시가나 진행 속도가 각기 다르기 때문에 50~60대까지 별다른 이상 증상 없이 시력을 유지하는 분들도 있는 반면, 수십 년간 서서히 증상이 진행되다가 결국 실명까지 이어지는 환자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망막색소변성증을 지연시킨다는 보고가 있지만 효과가 뚜렷하다는 근거는 아직 없습니다. 과도한 음주나 흡연, 지나친 스트레스는 병의 경과를 빠르게 할 수 있는 만큼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망막색소변성증의 치료
망막색소 변성증은 유전질환으로 현재까지 확실한 치료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인공망막이나 유전자 치료 등의 연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력이 자외선에 의해 손상되지 않도록 선글라스나 교정 안경을 착용할 수 있으며 비타민 A, 비타민 E, , 루테인과 같은 항산화제의 복용은 망막변성의 진행을 막는 효과가 있습니다.
망막색소변성증의 진단은 여러 가지 임상결과와 검사소견을 종합하여 이루어지는데 초기에는 진단하기 어려워 망막에 변화가 초래된 뒤에 진단될 때가 많다. 진단을 위해서 증상의 발생시기 및 진행속도, 가족력에 관한 정보가 도움이 된다. 안전검사를 통하여 망막색소변성증에 합당한 구조적 이상을 보이는지 확인하고 망막전위도 검사, 시야검사 등의 기능검사를 통해 기능저하가 발견되는지 파악하고 전신질환에 동반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전신적 병력확인이 필요하고 청각장애와 같은 전신 이상이 의심된다면 안과 이외의 다른 과의 진료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황반변성의 예방법으로는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통해 황반부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안경이나 모자 등을 착용하여 자외선을 차단한다.
- 흡연을 중단한다.
- 혈압, 고지혈증, 심혈관계 질환 등을 관리한다.
- 적정 체중을 유지한다.
- 녹황색 채소, 등 푸른 생선을 충분히 섭취한다.
- 건성 황반변성의 경우 눈 영양제를 복용한다.
- 루테인 지아잔틴을 복용한다.
위와 같은 예방법 이외에도 핸드폰이나 텔레비전은 오랜 시간 집중해서 계속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핸드폰이나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단파장 가시광선은 자외선과 마찬가지로 지나치게 오래 노출되면 망막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망막색소변성증의 예방법은 아직까지 없는 실정이며 병의 진행속도를 늦추기 위해 항산화제, 비타민A복합제, 신경보호제 등의 다양한 약물들이 임상적으로 시도되고 있으나 추가적인 연구들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다만, 진행을 늦추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 선글라스나 교정안경 착용
- 과도한 음주나 흡연, 지나친 스트레스 피하기
- 비타민 A, 비타민 E, 루테인과 같은 항산화제 복용
망막색소변성증은 두드러지는 자각 증상이 없어 초기에 발견되기 어렵습니다. 대부분 환자는 상당한 시간이 지난 후 증상이 진행된 후에야 이상을 느끼고 안과 검진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망막색소변성증 환자는 시력을 잃게 된다는 공포와 분노로 인해 우울함에 빠지게 될 우려가 있으므로 가족과 주위에서 많은 격려와 도움을 주어 환자 스스로 질병을 극복하고 대처하도록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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